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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주인공을 기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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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atizen news |
등록일 : 2008-12-31 19:51:27
조회 :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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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무자년(戊子年) 쥐띠 해가 저물고, 기축년(己丑年) 소띠 해가 밝았다.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서울, 부산, 제주경마공원의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 레이스도 마감되었다. 서울경마공원(지점포함 서울 총계)을 방문한 고객의 수는 총 19,456,288명으로 어김없이 대한민국 제일의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경주 수(數)로는 총 1,114회(일반경주 1,088회, 특별경주 9회, 대상경주 17회)가 시행됐고, 경마일로는 98일간(토, 일요일) 열띤 경주가 펼쳐졌다.(2008년 경마종료일 기준)
2008년은 매년 시행하던 야간경마축제가 고유가시대 범국가적 에너지절약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시행되지 않았으며 부경마필들과의 교류경주가 시행된 원년이기도 했다.
문세영 독주 속에 박태종 대상경주 최다우승, 유승완 데뷔 2년 만에 TOP 10진입
경마의 꽃이라 불리우는 기수부문에서는 단연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시즌 최다승 기록(기존 120승, 2006년 박태종 기수)을 갈아치우며 과천벌 최고의 별로 우뚝 솟은 문세영 기수다.
최다승 기록과 마찬가지로 승률 17.8% 역시 서울경마공원 기수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2위 조경호 기수(16.3%)와는 무려 1.5%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우승의 순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한해 대상경주 타이틀을 가장 많이 차지한 기수에 박태종 기수가 이름을 올려 후배에게 최다승 타이틀을 내어준 아쉬움을 달랬다. 박태종 기수는 2008년 총 15회 대상경주에 출전해 4승, 2착 6회를 기록해 무려 26.7%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큰 경주에 강한 베테랑 다운 면모를 과시한 것으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기수 중 25기 유승완 기수를 빼놓을 수 없다. 데뷔 2년 만에 시즌 31승을 따내며 기수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려 선배기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대흥 조교사 다승 No. 1, 명문가문의 명예를 이어갔다
경주로의 총감독으로 불리는 조교사 부문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의 격차가 단 2승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양상을 띄었다. 다승으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2008년에도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40승을 쓸어 담으며 1위에 올랐다. 김문갑 조교사와 배대선 조교사가 각각 39승과 38승으로 뒤를 좇았으나 은메달과 동메달에 만족래야만 했다.
박대흥 조교사는 최고 효자마이자 2008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명문가문’(5승)과 국산마의 떠오르는 신예 ‘남촌파티’(3승) 등 주력마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조교사 부문 선두를 달렸다. 대상경주 기록을 살펴보면 박대흥 조교사와 최영주 조교사가 2승씩 기록하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랑프리(GI)의 ‘동반의강자’, 대통령배(GI)의 ‘명문가문’ 돋보여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각축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필부문 다승 순을 살펴보면 1군마필 가운데 ‘시크릿웨펀’(한, 5세, 수, 44조 김학수 조교사)이 9전 6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한편 ‘시크릿웨펀’은 그랑프리 출주마 인기투표에서 경마팬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마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2008년도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에 오른 ‘동반의강자’(미, 3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9전 5승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희망에너지’, ‘요동성’, ‘명문가문’, ‘비카러브’, ‘브릴리언트나이트’, ‘탑포인트’ 등도 5승씩 거두며 공동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마필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마필은 ‘명문가문’(한, 7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으로 무려 5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총상금 505,820,000원) ‘명문가문’은 2007년에 이어 대통령배(GI) 대상경주 2연패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필이다.
2군마필들 중에서는 ‘투원’(한, 3세, 거, 10조 정호익 조교사)과 ‘당당한’(한, 3세, 거, 17조 김점오 조교사)이 6승씩을 기록해 올 한해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6개 경주거리에서 7회의 기록 갱신 풍년
2008년에는 1200m, 1300m, 1700m, 1800m, 1900m, 2000m 등 6개 경주거리에서 7회의 기록 갱신이 있었다. 예전에는 겨우 몇 년이 지나야 경주마 기록 갱신이 이루어졌지만 최근 2~3년간을 거리별 최고 기록을 살펴보면 유난히 기록갱신이 많이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에도 6개 경주거리에서 11회의 경주 기록 갱신이 있었다. 1000m에서 2회, 1300m에서 4회, 1400m 1회, 1700m 1회, 1800m는 2회, 1900m 1회 등 11회나 기록갱신이 되었다. 2006년에는 1000m 1회, 1200m 1회, 1900m 1회 등 3회가 있었다. 그 이전에는 몇 년에 한 번씩 각 거리별 최고 기록 갱신이 나오는 정도였다.
2008년의 기록갱신을 살펴보면, 1200m에서 9월 20일(토) 10경주에 ‘가마동자’(뉴, 거, 4세)가 ‘밸리브리’를 1마신 반 정도의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해 2006년 7월 23일(일)에 ‘밸리브리’가 세운 1:11.9의 기록을 1:11.2로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였다.
1300m는 6월 21일(토) 7경주에 ‘플레잉폴리틱스’(미, 거, 3세)가 2위마 ‘액톤캣’을 무려 16마신 차이로 벌리며 우승하면서 2007년 11월 24일(토) 5경주에 ‘프린스미나르디’(미, 수, 2세)가 세운 1:20.0의 기존 최고기록을 1:19.1로 앞당기며 갱신했다. ‘플레잉폴리틱스’는 과천 최고마인 ‘밸리브리’의 형제마다.
1700m에서는 8월 16일(토) 8경주에 ‘남촌파티’(한, 수 3세)가 2007년 8월 25일(토) 7경주 ‘미주특급’이 세웠던 1:48.6의 기록을 1:48.4로 단축하며 갱신하였다. ‘남촌파티’는 우수 종모마 ‘피어슬리’의 자마이고, 세계적 종모마 ‘댄지그’의 손자마다.
1800m에서는 올 2회의 기록갱신이 있었다. 6월 29일(일) 7경주에 ‘밀워키스페셜’(캐, 수, 3세)가 2007년 9월 15일(토) 11경주에 세웠던 기록 1:54.3의 기록을 1:52.9로 갱신하였고, 7월 5일(토) 11경주에 ‘포킷풀어브머니’(미, 암, 4세)가 2위마 ‘밸류플레이’를 5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1:52.8로 기록을 다시 바꿔치웠다.
1900m는 6월 22일(일) 10경주에 ‘대슁챔프’(한, 거, 5세)가 2007년 8월 26일(일) 11경주에 ‘행운대왕’이 세웠던 최고기록 2:00.2를 2:00.1로 갱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0m에서는 6월 22일(일) 9경주에 ‘새로운비슬’(뉴, 거, 3세)이 2004년 11월 28일(일) 10경주에 ‘다이와아라지’가 세웠던 2:06.3의 기록을 2:05.0의 새로운 기록을 오래 만에 갱신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대로 2008년을 정리하면 ‘문세영’, ‘박대흥’, ‘동반의강자’ 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환하게 밝은 2009년에는 누가 정상의 자리에 오를지를 점치는 것은 경마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경마팬 모두의 지대한 관심사다. 과연 누가 기축년의 주인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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