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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누가 잘 끼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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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atizen news |
등록일 : 2009-02-13 00:52:51
조회 :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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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시즌 1월 성적으로 알아본 2009년도 기수 판도예측
- 역대전적을 살펴보니 1월 강세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작년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문세영 기수와 매순간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리딩자키 박태종 기수.
또 다른 수많은 기수들 역시 출발선은 항상 ‘제로’다. 2008년도에 128승을 세운 문세영 기수도 그랬고 한국경마 역사상 첫 번째로 1,50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도 늘 한해의 시작은 ‘0승’이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조건이 주어지며 그 조건 안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짧으면 1분에서 길어야 2분 남짓 걸리는 경마레이스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자체인 것. 때문에 경마기수들에게 레이스는 매 순간이 전쟁터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록을 중요시하는 경마팬들에게는 기수의 한해 컨디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월의 성적은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KRA가 분석한 ‘최근 3년간 1월 성적이 1년 통산성적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나타난 통계를 살펴보면 2006년과 2007년도에 1월 중 각각 13승과 10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던 박태종 기수가 해당연도 통산성적에서는 각각 120승, 98승을 기록하며 연도 최다승을 일궈냈다.
또한 2008년도에는 1월 중 기수 다승 2위를 차지했던 문세영 기수(11승)가 연도 통산성적에서 128승을 차지하며 연도 최다승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첫 단추(1월의 성적)를 누가 잘 끼웠는가?’에 따라 한해 농사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의 기수 판세를 1월 성적을 토대로 짚어본다.
2009년도 역시 선후배간 자존심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두 말이 필요 없는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와 작년 최다승을 기록한 ‘차세대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가 주인공으로 이미 많은 전문가들 역시 “2009년도 최대 관심사는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의 승부”라고 말할 만큼 경마계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대목이다.
2009년도 1월 중 두 기수의 성적을 살펴보면 나란히 9승씩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있어 “역시 라이벌답다”는 게 경마팬과 경마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하지만 성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승의 순도’ 면에서는 박태종 기수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종 기수는 1월 중 총 48전 9승, 2착 5회를 기록(승률 18.8%, 복승률 29.2%)해 55전 9승, 2착 8회를 기록(승률 16.4%, 복승률 30.9%)한 문세영 기수에게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박태종 기수는 우승을 차지한 9번의 경주에서 인기순위 4위 이하 마필로 총 4회의 우승을 일궈내 단 1회에 그친 문세영 기수에 비해 비인기 마필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볼 수 있겠다.
1월 중 5승씩을 기록한 최범현, 조경호, 이상혁 기수는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에 이어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조경호 기수와 최범현 기수는 2008년도 91승과 81승으로 3위와 4위에 랭크된 바 있는 ‘쫌 하는 기수’라고 할 수 있다. 큰 부상이 없고 승운만 따른다면 언제든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를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되는 기수들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난한 성적이 예상된다.
한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이상혁 기수는 작년도에 데뷔한 신인기수다. 아직 수습딱지도 떼지 않은 기수가 1월 중 성적표에서 쟁쟁한 선배기수를 제치고 공동 2위에 링크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벌써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박태종-문세영의 뒤를 이을 재목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며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속기수로서 한주에 기승이 5회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프리기수들과의 경쟁에서 올린 성과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월의 성적이 연간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옛말에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기수들에게는 올 한해 큰 활약을 기대하는 의미의 박수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기수들에게는 분전하라는 격려의 박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matize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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