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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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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atizen news |
등록일 : 2009-05-21 09:55:30
조회 : 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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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일로,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삼관에 한 걸음 더
- 부경 김영관 조교사, KRA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까지 1, 2착 동반 석권
- 암말 ‘상승일로’ 2관 달성으로 여인천하 도래
Again KRA컵 마일. 상금 5억원, 국내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GⅠ)에서 상승일로(국2, 3세, 암,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가 KRA컵 마일의 영광을 재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3세, 1800m, 별정)로 열린 코리안더비의 초반 기세는 남도제압이 잡았다. 지난 KRA컵 마일(GIII)에서도 선행을 잡아 상승일로의 우승을 어시스트한 남도제압은 이번에도 조연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3코너까지 순위변동 없던 레이스는 4코너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상승일로가 결승선 전방 200여 미터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해 낙승을 올렸다. 2착은 초반 선행에 나섰던 남도제압이 차지했다.
KRA컵 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까지 1, 2착을 석권한 김영관 조교사는 “원래 경주전략은 ‘상승일로’의 초반 선행 또는 선입이었는데 기립 발주를 하는 바람에 선두를 놓쳐 걱정했다”며 이른 추입에 나서 파워 있는 레이스를 선사한 조성곤 기수에게 공을 돌렸다. 조성곤 기수는 “멀리서 원정 온 보람을 느낀다”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자축했다.
- 코리안더비, 서울말들은 대차로 졌다
- 출전마 가격은 서울이 오히려 40% 높아
- 준마를 똥말로 만드는 서울경마에 비판 일색
상승일로는 삼관마 경주의 첫 관문이자 서울과 부경간의 첫 대결인 KRA컵 마일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말이다. 홈그라운드에서 우승을 내준 서울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그저 자존심 문제라고 하기에는 지금 서울경마는 너무나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 작년에 시작된 부경과의 교류경주에서 연이어 참패함으로써 서울말들이 전반적으로 열위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점점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리안더비 경주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서울말들이 얼마나 못 뛰는지 금방 알 수 있다. 5위권에 들은 서울 마필은 ‘백년봉’ 한 두에 불과하고, 나머지 서울말들은 죄다 하위권에 몰려 있다.
기록으로 따져보면 더욱 처참하다. 더비 경주에 출전한 서울마필 8두의 평균기록은 1분 57초75로, 부경마필에 비해 1.45초나 뒤져 있다. 얼마 안 되는 차이 같지만, 경마에서 1초45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마신(馬身)으로 치면 무려 8.7마신 차이다. 부산 말들의 원정경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말들은 평균 10마신이상 차이로 졌다는 말이다. 말 그대로 서울은 부경에 대차로 졌다.
문제는 서울의 참패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거다. 작년에 있었던 네 번의 교류경주에서 서울말들은 단 한 번도 2착 이내에 들지 못했다. KRA컵 마일에서는 1착부터 5착까지 모두 부경마들에게 내주어 서울경마팬들이 엄청난 쇼크를 받기도 했다.
이에 서울 쪽에서는 다양한 변명이 나왔다. 작년 KRA컵 마일경주에서 서울말들이 참패하자 마필관계자들은 ‘원정으로 인한 피로와 현지 적응의 문제’라고 했지만 안방인 서울에서도 부경마들이 압승하자 이런 변명은 궁색해졌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주로의 구조다. 부경의 직선주로가 길고 언덕이 심해서 부경말들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로의 구조를 가지고 마필능력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외국에서는 원정경주가 보편화되어 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주를 하지만, 평소 훈련하는 주로의 형태 때문에 승패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요즘에 나오고 있는 새로운 변명은 부산마필의 가격이 서울보다 조금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더비 경주를 보면 오히려 정 반대다. 2009년 더비에 출전한 부경마필의 평균가격은 3천6백만원이다. 하지만 서울마필의 평균가격은 4천9백75만원, 거의 5천만원에 육박한다. 부경보다 평균 40%나 높다.
결국은 마필을 조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부경의 조교사와 관리사들은 1천5백만 원짜리 남도제압을 코리안더비 준우승마로 만들었지만, 서울의 조교사와 관리사들은 8천6백만 원짜리 칸의후예를 13착 마로 만들었다. "준마를 똥말로 만드는" 서울경마시스템이 그대로 있는 한, 서울경마팬들은 계속해서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이것이 바로 이원화되어 있는 서울과 부경의 경마시스템을 통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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